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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시절의 추억들에 대한 향수때문에 유명해진 음식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이 한국전쟁때 이북지역의 피난민들이 메밀이 없어 메밀대신 밀가루로 냉면대신 만들어 먹은 밀면입니다.

또한 한국전쟁이 끝나고 철수하지 않고 주둔하는 미군부대를 통해서 나오는 햄과 소시지로 만들어 먹은 부대찌개도 그런 음식입니다.

6.25전쟁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들의 뇌리속에 남아있는 한국전쟁,

동족상잔의 비극이라는 수식어가 절대 잊어먹지 않을 정도로 입에 붙은 한국전쟁이 끝나고 한국에 남은 미군부대가

우리들에게 끼진 긍정적,부정적 영향들은 참으로 많은 듯 합니다.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음도 당연한 이치인듯 합니다.

의정부지역에서 처음 시작되었다고 알려진 부대찌개는

그후 부대찌개하면 의정부, 의정부하면 부대찌개라는 등식을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당시 미군부대의 햄과 소시지를 먹을수 있는 부류는 절대 사회적 약자는 아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군부대의 햄과 소시지는 어찌하면 특권층의 상징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구라는 도시에도 나름 부대찌개가 유명하다고 알려진 식당들도 몇군데 있고

또한 유명 프랜차이즈 부대찌개식당도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대구에서 가장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부대찌개는 바로 이 곳, '초원부대찌개'입니다.

만촌네거리인근의 '의정부부대찌개' 들안길과 감삼역인근의 '장원부대찌개'

유명체인 '놀부부대찌개'등등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초원부대찌개'를 제일로 인정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대구부대찌개맛집 '초원부대찌개'를 방문했습니다.

 

 

외관입니다.

밤에 식당을 방문하면 포스팅때문에 간판이 꼭 켜져있기를 바라는 것은 저의 작은 욕심입니다.

 

둘째,넷째 일요일은 정기휴무이며 영업시간이 밤10시까지입니다.

몇시부터 영업을 시작하는지는 안 적혀있습니다.

 

 

 

 

 

계란찜입니다.

부들부들 부드럽습니다.

이 집은 계란찜과 어묵볶음은 특히나 손이 자꾸만 갑니다.

부대찌개가 나오기전에 먼저 제공되기에 부대찌개를 맛도 보기전에 밥이랑 먹어버려서

항상 부대찌개 먹기전에 리필을 받습니다.

그정도로 손이 자꾸 가게되는 반찬입니다.

단, 계란찜은 꼭 숟가락으로 드셔야합니다.

아님 부서집니다.

 

어묵볶음입니다.

적당히 익고 적당히 달짝지근하고 적당히 간이 되어 있어서

중독성이 있습니다.

계속 손이 갑니다.



 

부대찌개입니다.

적당한 햄과 적당한 소시지와 적당한 당면도 들었습니다.

물론 라면사리추가는 필수입니다.

라면사리는 부대찌개가 졸면 먼저 먹어야 합니다.

라면사리를 먼저 먹지 않으면 국물을 흡수해서 나중에 국물이 적어지고 라면이 부르텁니다.

요령이라면 요령입니다.

 

 

카톨릭병원건너편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류공원네거리에서도 바로 가깝습니다.

전국적으로 교차로를 보통 '사거리'라고 하는데 유독 대구에서만 '네거리'라고 한답니다.

대구에서는 반월당네거리,범어네거리,종각네거리,영대병원네거리,두류네거리,만촌네거리,대구역네거리라고 부릅니다.

신기합니다.

서울은 광화문사거리,강남역사거리라 부른답니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대찌개라는 메뉴는 찌개라는 이름으로 된장찌개,김치찌개처럼 우리의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햄과 소시지,베이컨처럼 우리의 전통음식이 재료는 아니지만,

한국전쟁의 영향으로 생긴 메뉴로서 우리의 음식문화에 점점 더 들어오게 된듯 합니다.

국물이 한국식이고(찌개라는 이름을 보면 당연한지도 모릅니다) 또한 당면과 각종 양념이 한국식인 우리의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 집은 부대찌개는 딱 한국식입맛에 맞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물맛입니다.

느끼하거나 밋밋하지 않고 간이 참 잘된 그런 우리의 맛입니다.

부대찌개를 좋아하시는 분이시라면 강추합니다.

 

초원부대찌개 정보

 

주소:대구광역시 남구 두류공원로 104-1

연락처:053-629-4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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