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집에서 먹는 집밥이랑 식당에서 사먹는 식당밥이 똑같지는 않죠.
잘 생각해보면 집밥이라고 하면 반찬이 메인반찬없이도 밑반찬이나 고만고만한 반찬으로 밥을 먹지만,
식당에서 밥을 사먹을때는 뾰족한 메인반찬이 꼭 있기 마련입니다.
부대찌개가 있던지 된장찌개가 있던지 갈비찜이 있던지 구워먹는 고기가 있던지..
심지어는 국이라도 미역국이라던지, 소고기국이라던지..
뭐라도 메인의 반찬이 있습니다.
물론 정식은 메인반찬이 없지만, 정식먹을때처럼 많은 반찬으로 집밥을 먹는 사람은 없을듯 합니다.
집에서는 반찬이 몇가지만 있어도 밥을 먹게 됩니다.
집에서 먹는 밥이 점점 그리워지는 것이 바로 나이가 들어간다는 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에는 집밥을 왜 그리워해?
항상 먹는 건데..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집밥이 점점 더 좋아집니다.
사먹는 식당밥보다 점점 더 좋아집니다.
그래서 이런 말이 있죠.
'식당'이라는 용어가 있고 '밥집'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식당'의 어감과 '밥집'이라는 어감은 분명히 다릅니다.
집밥같은 음식을 먹을수 있는, 그런 곳을 '밥집'이라고 떠 올리게 됩니다.
또한 '배부르다'라는 용어와 '든든하다'의 용어도 어감의 차이가 있습니다.
분명히 차이가 있는 이런 느낌들,
그래서 '밥집'과 '든든하다'라는 이런 말들이 훨씬더 좋아집니다.
우리나라에도 우리나라 '집밥'의 형태가 있겠지만, 다른 나라에도 이런 '집밥'이 있겠죠.
그중 일본가정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 '키햐아'
이 곳을 오늘 방문했습니다.
외관입니다.
주차는 옆쪽 공영주차장에 대시면 됩니다.
'키햐아'라는 뜻은 '탄산이 식도를 넘어갈때 목구멍을 간질거리게 긁는 소리'라고 하네요.
우리가 콜라마실때 목에서 나는 '캬아~"하는 소리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소주마실때 나는 '캬~'라는 소리랑 같은 건가요?
다른건가요? ㅋ
밤에 방문했기때문에 밖에서 볼때 이쁩니다.
한때는 웨이팅하는 줄이 상당히 길었는데 요즘은 여기저기에 체인점이 생긴 탓인지 예전만큼은 아닌듯 합니다.
기본반찬입니다.
미소된장국입니다.
진하지 않고 연하고 깊은 맛이 납니다.
개인적으로 미소된장국을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일식종류를 먹으면 항상 나오더라구요.
규동입니다.
규동은 '소고기덮밥'입니다.
소고기랑 양파등을 간장소스로 조리하여 덮밥으로 만든것 입니다.
가츠동입니다.
가츠동은 '돈까스덮밥'입니다.
밥위에 돈까스를 올린것입니다.
규동도 가츠동도 기본 소스가 간장이 베이스가 된 것입니다.
간장소스를 졸여서 달달하게 만든 그런 소스맛입니다.
우리가 롯데리아의 데리버거를 먹을때 간장소스, 그런 맛이 기본입니다.
그런데, 기본적으로 간장소스로 만든 것은 똑같겠지만,
어떤 간장을 쓰느냐에 따라,
또한 간장을 어떻게 조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입니다.
일본의 간장소스는 달달하면서도 깔끔하고 깊은 맛이 나더라구요.
맛있는 집에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방문해본 일본의 음식점들은 대부분이 그랬습니다.
결국은 간장이 맛을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간장이 맛있으면 음식이 맛이 없을수가 없는 듯 합니다.
이 곳의 음식들은 참 맛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츠동보다는 규동이 더 맛있습니다.
돈까스보다 소고기를 더 좋아라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맛난 한끼 잘 먹었습니다.
키햐아 정보
주소:대구광역시 남구 현충로 41-1
연락처:070-4119-6112